기업의 상장폐지는 통상 재무제표를 보고 가늠한다.
당연히, 상장폐지를 가늠하는데 있어 1순위로 봐야 할 것은 재무제표이다.
코스피, 코스닥의 상장폐지 요건은 다소 상이하지만 비슷한 맥락에 있다.
정기보고서 미체출, 감사인 의견 미달, 자본잠식 등 요건은 참 많다. 이 부분만 보아도 이 모든 경우의 수를 개인투자자가 알기는 힘들다. 이것만으로도 상장폐지는 신의 영역이지만 기본적으로 회사가 수익을 꾸준히 잘 내면서 부채가 많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운영하는지 정도만 확인을 해도 어느 정도는 거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정말 예기치 못한 경우가 있다.
그것은 화재.
어제 아리셀의 화재 뉴스처럼, 정말 예상치 못했던 산업재해가 있다.
21년도에 대양제지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
이유는, 20년도 10월 12일 발생한 화재로 건축물 및 기계장치 소실, 즉 회사 존속의 가치가 없어졌다.
제지 회사에 화재라.... 뭐 그냥 들어봐도 느낌이 온다.
물론 화재를 겪고도 전화위복 되어 승승장구하는 회사도 있다.
비츠로셀
비츠로셀은 17년도에 화재가 났었지만 1년 만에 복구하면서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비츠로셀도 이번 아리셀과 같은 1차 전지 업종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비츠로셀도 화재 후 상장적격성실질심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엊그제 화성 화재발생 기업인 아리셀의 모회사는 '에스코넥'이다.
에스코넥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힌지 같은 금속부품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1차 전지회사 아리셀의 지분은 96%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이다. 미래사업성이 있는 1차 전지 사업을 영위하고도 이번에 악재를 만난 셈이다.
아리셀의 화재로 2일간 많이 빠진 모습. - 에스코넥 -
물론, 아리셀의 사고 처리가 정리되고 방향이 잡히면 주가는 돌아오겠지만, 당장은 주가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 내 원상복구 하여 정상운영되길 기원한다.
- 산업재해로 인한 상장폐지는 신의 영역이다. -